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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누구나 어디론가 떠난다. 하지만 복잡한 인파와 북적이는 관광지, 지쳐버리는 아이들, 쉬러 갔다 오히려 피로해지는 여행이라면 의미가 있을까. 가족과 함께, 하지만 사람은 적고 자연은 풍성한 곳. 조용한 여름 가족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경험을 곁들인 추천지를 소개한다.
한적한 여름 가족여행지 추천
작년 여름, 우리는 어느 해변가 대신 강원도 평창의 한 작은 계곡으로 향했다. 포털에 검색하면 절대 상위에 안 뜨는 곳, 지도에서 위성사진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며 찾은 그 자리엔… 물 흐르는 소리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신나게 물수제비를 뜨고, 나는 반쯤 물에 잠긴 채 책을 읽었다. 바비큐도 조용히, 음악도 필요 없었다. 해 질 무렵, 매미 소리와 함께 조용히 익어가는 고기 냄새.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이런 장소들은 대부분 인터넷 후기보단, 지역 주민이나 작은 블로그, 구석진 카페 글에서 찾을 수 있다. 유명한 정선, 양양보다는 평창, 홍천 안의 작은 마을을 보라. 펜션이나 민박도 체인보다는 가정집을 개조한 숙소가 훨씬 조용하고 정이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팁. "계곡 근처라도 도로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는 설명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예약하라. 그런 곳일수록 도착은 어렵지만, 조용함이 보장된다.
여름휴가 핫플 NO! 조용한 숨은 명소 여행
많은 이들이 여름이면 제주, 강릉, 남해를 향하지만, 그 열기를 피하고 싶다면 ‘반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의 정반대, 타이밍도 살짝 엇갈리게. 올여름 계획 중인 장소는 충북 제천의 숲길 아래 위치한 ‘조용한 산책길 민박’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은 단 두 장. 주인장이 직접 올린 듯한 설명엔 “TV 없음, 에어컨 없음, 대신 자연 바람 있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딱 마음에 들었다. 예쁜 사진보단 조용한 아침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가려진 이런 공간들이 더 좋은 선택이다. 이곳에선 새벽에 일어나 커피 한 잔 들고 나가면 새 소리, 바람 소리에 마음이 정리된다. 아이들도 처음엔 와이파이 없다고 투덜거리지만, 곧 돌멩이 던지기와 나뭇잎 찾기에 빠져든다. 또 그곳에서만의 좋아하는 활동이나 미리 집에서 가서 할 것 들을 준비해 가서 한다면 사람에 치이지 않고 한가로움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들과 가기 좋은 여름 여행지 (혼잡 피하기)
가족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아이들이다. 한 시간만 차에 갇혀 있어도 짜증, 식당 웨이팅에 또 한 번 짜증. 그래서 우린 철저히 ‘비인기 지역’만 노린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경남 산청의 작은 생태마을에서 보낸 2박 3일이었다. 처음 듣는 지역, 어색한 이름. 하지만 도착한 그곳엔 또래 아이들이 함께 노는 숲 놀이터가 있었고, 다슬기 잡기 체험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아무도 ‘프로그램’이라 하지 않았고, 강요도 없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여름 가족여행은 ‘인기’보다 ‘적합’이 우선이다. 물놀이라면 워터파크 대신 깊지 않은 계곡, 숙소는 풀빌라 대신 다락방 있는 민박집. 어른 눈엔 별로여도, 아이들에겐 천국이 된다.
가족여행인만큼 준비물은 미리 준비하여 여분의 수건,물놀이 장난감, 자외선차단제, 상비약 등 필수적인 준비물만 잘 챙겨도 마음 든든하게 놀 수 있을 것이다.
여름 성수기 피해가는 여행법 (예약 팁, 지역 선정)
여름철 인기지역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미 전쟁터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6월 마지막 주, 혹은 8월 마지막 주를 노린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선, 가격은 내려가고 인파는 빠지기 시작할 즈음. 예약은 무조건 전화로. 홈페이지로 끝내지 않는다. 작은 숙소일수록 실제 분위기나 위치, 방 위치 등을 전화로 물어보면 의외로 꿀팁을 알려준다. 어떤 방은 그늘이 없고, 어떤 방은 계곡 바로 앞. 이런 정보는 결제 버튼만 눌러서는 알 수 없다. 또 하나, ‘숙소보다 주변’을 먼저 정하라. 마음에 드는 계곡이나 산책로, 농촌 체험장이 있으면 그 근처에서 숙소를 찾는 방식이 훨씬 성공률이 높다. 지도 앱을 켜고 해당 지역을 천천히 확대해보면, 숨은 펜션이나 민박이 꽤 많다. 숙소든 가고 싶은 장소든 둘 중 하나를 먼저 결정해야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여름 가족여행은 결국 ‘누구와, 어떻게’ 보내느냐가 핵심이다. 북적이는 장소 대신, 자연과 고요함이 있는 곳을 찾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찾고 나면 오히려 그 기억은 오래 남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인기 대신 한적함을, 화려함 대신 자연을 선택해보자. 올해 여름, 조금은 다르게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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