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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꼭 가족여행 가자.” 작년 봄, 엄마가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었다. 아빠는 무심한 듯 신문을 넘기며 고개만 끄덕였고, 세살 애기는 신나게 박수를 쳤다. “비행기 타고 멀리 가자!” 모두가 외친 그 말을 듣고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1. ‘가족 모두가 좋을 여행지’란 도대체 뭘까?

사실 처음엔 유럽도 생각했다.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이름만 들어도 낭만적이다.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 가족끼리 유럽은 이럴 때 아니면 못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장거리 비행에 시차, 고물가까지. “비행기만 13시간이면 아빠는 허리 나간다”고 하셨고, 나는 혼자 나중에 다녀와야겠단 결론에 도달했다.

대만, 일본도 고려했지만 최종 선택은 싱가포르. 안전, 청결, 관광지, 병원까지… 가족 여행에 최적이었다.

2. 드디어 도착, 싱가포르 첫날 밤

비행시간 6시간. 아이는 미니언즈에 빠졌고, 엄마는 기내식에 만족. 하지만 아빠는 “국물이 없네?” 하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도착 후 숙소는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그런데 객실 실수로 아이와 부모님이 다른 층에 배정되어 다시 체크인. 이런 부분들도 미리 확인했으면 좋았겠지만 다음 여행에는 이런 부분도 확인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모두가 방에 들어가 고생 끝에 발코니에서 본 싱가포르의 바닷바람은 모든 피로를 날려줬다. 주로 싱가포르에서는 센토사 섬을 해변, 리조트, 액티비티가 모두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있어 거리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온 가족이 함께 간 여행이기에 미래 정원으로 잘 되어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혹은 싱가포르 동물원에 가서 다양한 동물을 보고 하는 것도 알차게 계획해서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감에 부풀어 사진과 동영상을 더 찾아 보게 되는 설레는 밤이였다.

3. 여행 중 소소한 실수들, 그리고 진짜 여행의 맛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트랜스포머 탑승. 엄마는 눈 감고 비명, 아이는 “할머니 귀여워!”

돌아오는 길 소나기. 쫄딱 젖은 가족. 지하철에서 아빠가 조용히, “이래야 여행 같지.” 그 말이 왜 그렇게 따뜻했는지.

나의 어릴적을 느낄 수 있는 말이기도 했다. 온가족이 여행을 가면 과거를 회상하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 잘 크고 건강함에 더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 같다. 혹시 모르니 가족 개인의 상비약, 날씨에 대비한 우비, 그리고 환전을 위해 현지 환전소 이정도만 미리 알고 여행을 가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가족 여행지 고르는 팁 – 이젠 좀 알 것 같다

  • 이동 시간: 직항 필수
  • 치안과 청결: 부모님이 중요시
  • 음식 선택지: 다양해야 한다
  • 응급 상황 대비 병원
  • 날씨 확인: 우기 피하기
  • 숙소는 활동 중심지로

5. 결론 – ‘모두의 여행’이 되기 위해

돌아오는 비행기, 모두의 얼굴엔 피곤함과 만족이 섞여 있었다. 실수도 많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함께였기에 괜찮았다.

다음번 여행에는 같이 가는 사람들의 취향 원하는 방향을 좀 더 미리 알아보면 더 완벽한 여행이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엄마, 다음엔 어디 가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가족이 좋으면, 어디든 좋은 여행이지.”

또 다 함께 여행가는 그 날을 꿈 꾸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살고 싶다.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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