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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날, 어버이날.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어떻게 하면 부모님께 더 따뜻한 기억을 선물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형식적인 선물보다는 마음을 담은 무언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드리고 싶죠. 올해는 작은 여행으로 부모님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 걷고, 함께 웃으며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오늘은 2024년 기준, 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와 감동적인 선물 아이디어를 담아 소개해드립니다.

가족과 떠나는 하루, 함께한 그 순간이 선물이 됩니다

작년 어버이날, 저희 가족은 강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창한 계획 없이 바다를 보며 쉬자는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이었죠. 도착하자마자 안목해변에서 마주한 풍경에 아버지는 말없이 바다를 오래 바라보셨고, 어머니는 작은 해변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이런 날이 오다니 꿈만 같아”라고 하셨어요. 그 순간, 값비싼 선물보다 더 값진 건 ‘같이 있는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하잖아요. 부모님과 걷고, 먹고, 대화 나누는 그 모든 순간이 의미가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과 보낼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드니,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어버이날 여행은 꼭 멀리 갈 필요 없습니다. 부모님의 취향에 맞춘 장소 하나, 편안한 이동과 일정 하나가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됩니다.

이 외에도 부모님과의 가족여행지로 안동 하회마을, 보성 녹차밭, 제천 청풍호반, 인제 백담사, 군산 근대문화거리 등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지마다 느낌이 달라서 하회마을은 한국적인 전통과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고택 사이를 거닐며 전통 한옥의 멋을 느끼고, 조용한 마을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요. 어르신들에겐 특히 정서적으로 편안한 공간이 됩니다.

보성 녹차밭은 커피 혹은 차를 즐겨 드신다면 맛 좋은 녹차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산책도 즐길 수 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좋고, 근처 전통 찻집에서 녹차 한 잔 마시는 여유가 정말 특별해요.

청풍호반은 부모님과 드라이브 하고 싶을 때 가면 더 좋더라구요. 옛날 유람선도 탈 수 있어서 추억 회상하기에도 좋아요.

백담사는 평소 사절을 안가보셨거나 자주 방문하신다면 마음에 안정도 찾고 가족끼리 가서 조용히 기운을 얻고 오기에 적합한 장소예요.

군산 근대문화거리는 걷기 좋은 거리와 함께 옛 감성이 살아 있는 여행지입니다. 부모님 세대가 공감할 만한 정서가 가득해 “예전 생각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거예요. 이곳의 빵집과 전시관도 작지만 감성 가득합니다.

모두 부모님 세대가 공감하고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는 곳이라 우리 부모님께 여쭤보고 더 좋아하시는 장소로 가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 필요한 건, 화려함보다 조용한 쉼입니다

부모님은 요란한 이벤트보다 조용하고 따뜻한 시간을 더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요즘 어버이날엔 ‘힐링 여행지’가 더욱 인기예요. 전남 순천의 국가정원,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처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걷는 속도를 부모님께 맞추고, 함께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쉬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지죠.

여행 중 많은 걸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획 없는 여유가 부모님께는 더 큰 선물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왕이면 숙소는 조용한 펜션이나 한옥 스테이를 선택해보세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공간에서의 하룻밤은 부모님의 마음에도 잔잔한 평온을 안겨드릴 거예요.

올해 어버이날, 선물보다는 기억을 남기세요

2024년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는 명확합니다. 물건보다는 '경험'이 중심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과 함께하는 작은 이벤트가 주목받고 있어요. 예를 들면 가족이 함께 도자기를 빚어보거나, 한복을 입고 전통마을을 거닐며 사진을 남기는 식이죠. 이런 체험은 부모님에게도 새로운 추억이 되고, 우리에겐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올해 저희 가족은 남해로 떠날 예정입니다. 조용한 바닷가 펜션에서 바비큐도 하고, 가족사진도 찍고, 어머니께는 직접 만든 꽃바구니를 드릴 거예요. 물론 여행 전에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 이동 거리, 음식 취향 등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고려해야겠지요. 그런 배려 하나하나가 결국 부모님에겐 진심으로 다가오니까요.

어버이날, 가장 큰 선물은 '진심 어린 시간'입니다. 값비싼 선물보다 더 오래 남는 건, 함께한 기억이에요. 올해는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그 따뜻한 하루는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겁니다. 지금이 바로, 사랑을 전할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어버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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