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통영과 거제를 같은 여행지라고 말하기엔 뭔가 확실히 다르다. 지도 위로는 가까워 보여도, 여행이라는 건 결국 마음이 가닿는 방향이니까. 나는 이 두 도시를 걷고, 바라보고, 먹으며 분명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지난 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통영을 찾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선 미륵산에서 본 다도해는 말로 설명이 안 된다. 엄마는 “그냥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했는데, 그 말이 처음으로 이해됐다. 산을 내려와 동피랑 마을로 향했다. 사람들은 벽화를 따라 사진을 찍었지만, 나는 담장 너머 피어난 꽃들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이 더 오래 남는다.그리고, 통영을 통영답게 만든 건 역시 음식이었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냄새들이 있다. 그..

사실 아무런 계획도 없던 여행이었다. 그저 멀리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가방을 챙겼고, 그렇게 도착한 곳이 통영이었다. 내가 가본 적 없는 지역 중에 잘 모르는 곳을 가보자 해서 통영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별한 목적지도 없었고, 유명한 맛집을 일부러 찾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도시의 공기에는 나를 머물게 하는 힘이 있었다. 사람들은 조용했고, 골목은 정겨웠고, 바다는 너무도 솔직하게 바다 본연의 색을 보이며 반겨주는 것 같았다. 여행이라기보단, 스스로를 내려놓고 다시 채워가는 과정 같았다. 살아가다보면 한번씩 채워가는 과정이 필요할 때 나는 또 다시 통영을 갈 것 같다. 통영에서 나는 오래도록 눌러두었던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비로소 놓아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피랑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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